그대의 눈 안에는 여름도 있고 겨울도 봄도 가을도 있지 나는 사랑하는 동안 당신의 계절들을 뛰어다녔지 시간을 거스르는 유일한 차표였다 그대는 / 차표, 백가희
손가락이 시려워 잠을 깨고 발가락이 차가워 이불을 쌓고 빈 틈으로 들어온 당신 소식에 심장이 아려서 얼굴을 묻었다 빗소리에 온 세상이 소란하다 당신은 얼마나 내게 내리고 갔기에 저 땅만큼이나 내가 젖는가 / 장마, 백가희